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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본부 차린 경찰…‘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도대체 어디에
[헤럴드경제] 경찰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가장이 뺑소니 사고로 숨진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윤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은 27일 청주시 흥덕구 사건 현장을 방문해 “수사본부를 차려 뺑소니 범인을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흥덕경찰서는 박세호 서장을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건 해결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뺑소니 사고를 전담할 수사본부가 꾸려지는 건 이례적이다.

윤 청장은 수사본부 출범 등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경찰 수사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CCTV를 분석하고 하얀색 BMW5 승용차의 행방을 쫓았으나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에는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원 지급 약속까지 했다.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한경구 경감은 “제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둔 강 모씨(29)는 아내의 임용고시를 지원하기 위해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씨는 사고발생 10분 전 아내와의 전화통화에서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며 “태어나는 아이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숨진 강씨를 ‘크림빵 아빠’라 부르며 안타까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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