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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세종 등 중부권 인구 유입 늘어…30대 이동률이 처음 20대 초월해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지난해 정부청사 3단계 이전을 완료한 세종시를 포함한 중부권에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유출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가격 등 주택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이사 인구가 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전체 인구 이동도 증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동자 수는 763만명으로 전년대비(21만7000명) 2.9% 증가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은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전년대비 18% 증가하면서 2006년 이래로 최고 높았다”며 “이사 인구와 함께 정부세종청사 등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로의 인구 유입 등으로 지난해 전체 인구 이동이 늘었다”고 말했다.

권역별로는 세종시를 포함한 중부권 순유입이 3만9000명으로 4대 권역 중 유일하게 순유입이 증가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은 순유출이 2만1000명, 영남권과 호남권도 순유출이 각각 2만3000명, 6000명을 기록했다.

시ㆍ도별 전입률은 세종 40.9%, 광주 16.6%, 인천ㆍ서울 15.8% 순으로 높았고, 전출률은 광주 16.8%, 서울ㆍ세종 16.7%, 대전 16.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세종시의 순유입률이 24.2%로 가장 높았고, 제주 1.9%, 충남 0.5% 등이 뒤를 이었다. 순유출률은 서울 –0.9%, 대구ㆍ대전 –0.6%, 부산 –0.4%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세종과 제주, 충남 지역에 인구 유입이 늘어난 데는 공공기관, 기업 이전 등에 따른 직장 근무지 변경 이유가 컸다. 반대로 인구 유출이 많은 서울과 경기, 인천은 내집 마련, 전월세 계약기간 완료 등 주택과 결혼과 이혼 등 가족이 주된 사유였다.

수도권 인구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도 전출이 증가한 원인이란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1970년 통계 이래 처음으로 30대 초반 이동률이 20대 후반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25~29세 인구는 100명 중 25.3명, 30~34세 인구는 25.4명이 이동했다.

이는 초혼 연령이 증가한데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비율이 30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대는 전ㆍ남북, 강원, 경북 등에서 순유출되고, 세종과 서울, 경기, 제주 등으로 순유입됐다. 30대는 서울과 대전, 부산, 대구 등에서 순유출된 반면 세종, 제주, 울산, 경기 등으로 순유입됐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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