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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사태 관련 서방의 추가제재 움직임에 강력 반발...S&P는 러시아신용등급 투자부적격으로 강등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책임을 물어 제재를 강화하려는 서방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를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는 서방의 위협은 전혀 근거 없는 경제적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페스코프는 서방이 러시아를 지급·송금 업무 등을 위한 각국 은행 간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에서 축출하겠다는 등의 경제적 위협을 가하는 것에 대해 “대화와 평화적 분쟁 해결을 거부하는 자들(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대신 러시아에 경제적 협박을 재개하겠다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그러한 위협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으며 그러한 채찍 때문에 러시아가 한결같이 지켜온 입장을 바꾸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비극적 사건을 반(反)러시아 분위기 조장과 추가 제재를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광산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자국의 국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러시아를 억제하려는 지정학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단”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푸틴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반군과 싸우는)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곳엔 정규부대가 일부 있을 뿐이고, 대부분은 ‘의용군 부대’”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 지역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가지 않고 지난해 민스크 휴전협정 이후 찾아온 휴전 기간을 군사력 재배치에 이용했다”고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선 비극적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사실상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주택가와 상점, 학교, 시장 등에 포탄이 날아와 민간인 최소 30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이 포격을 가했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반군은 그러나 마리우폴 포격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군이 오폭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는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투자등급 미만인 BB+로 강등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S&P는 러시아가 경제 위기를 겪자 지난해 12월 “이르면 2015년 1월 중순에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투자등급 미만으로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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