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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쌀, 중국에서 러브콜 한창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자국산 쌀은 믿을 수 없다는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산 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유럽 분유, 뉴질랜드산 우유에 이어 일본산 쌀이 중국에서 인기있는 사치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일본 국제농산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쌀의 규모는 2013년의 3배 이상에 달하는 160t으로 늘었다. 자국산 쌀의 품질과 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생각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 타오바오를 통해 일본 쌀을 구매한 소비자 잉잉 씨는 “중국에서는 농약을 쓴다”면서 “일본쌀은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 경향은 산업화에 따른 중국 내 토양 오염 상태와도 무관치 않다. 2013년 중국 광둥성 정부는 44%의 쌀 샘플이 허용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중국 환경보호부가 발표한 연구도 중국 토양의 16.1%가 오염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토양 오염이 지나치게 심각해 농민들이 자신이 기르는 농작물 섭취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싸지도,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일본산 쌀 판매에는 도움이 됐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일본산 쌀이 1㎏당 12달러(약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산 쌀은 1㎏당 1300원에 판매중이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일본산 쌀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타오바오에 따르면 어떤 소비자는 5㎏짜리 일본산 쌀을 구매하는 데 241달러(약 26만원) 이상을 사용하기도 했다.

높은 가격에도 제품 만족도는 높다. 일본산 쌀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중국산 쌀보다 훨씬 더 맛이 좋다”며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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