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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최종병기 ‘데이터’ 전성시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데이터 분석기술’이 차세대 IT 비즈니스 경쟁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관련 업체 인수 및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용자의 선호나 소비 패턴을 보다 보다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즉각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 선점을 결정짓는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은 최근 영국의 음악시장 분석업체 세메트릭을 인수했다. 이는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이 중요해지는 경향에 따라 올해 자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츠뮤직’ 출시를 앞두고 대중음악 트렌드 분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세메트릭은 온라인 음원 판매 및 스트리밍과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로 소셜 미디어에서 노래나 가수와 관련된 반응을 분석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읽어내는 ‘데이터 마이닝’의 진일보도 예상된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적인 방법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잠재 소비자와 관련된 선호 키워드를 읽어내는 ‘마인드 마이닝’ 분석기법이 실제 IT 서비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을 기계가 학습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인 ‘머신 러닝’을 선보였다. 머신 러닝은 수 많은 데이터 중 유의미한 데이터를 뽑아내는 ‘데이터 마이닝’이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에서 더 나아가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MS측은 “금융, 제조, 의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데이터가 발생하는 모든 기업이 애저 머신 러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에서도 데이터 분석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모바일게임 데이터 분석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를 출시한 데 이어 서버 2만3000대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국내 게임업체로는 최초이며, 인터넷 산업 전체로 보면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다.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향후 클라우드 사업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모바일 게임업체로 급성장한 네시삼십삼분의 경우,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마케팅 방식이 ‘영웅’등의 히트작을 내는 데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해 해외 게임 유저의 이용 행태까지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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