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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냐 종이호랑이냐…한국, 아시안컵 우승이 필요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15년 호주 아시안컵 4강 이라크전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우승까지 단 2경기만 남겨놓게 됐다.

아시안컵은 올림픽,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병역혜택도 걸린 상금도 없다.

31일 오후 6시 결승전.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슈틸리케호가 정상에 오르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

▶‘아시아의 맹주’ 자존심 탈환

일단 반세기동안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승컵 탈환의 깃발’을 내걸은 한국축구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초대 대회였던 1956년 그리고 1960년 2회 대회를 연속 제패했으나 그 뒤로는 우승과 인연이 없다. 무려 55년만의 대권 도전이다.

아시안컵은 유럽 대륙으로 치면 ‘유로’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똑같은 레벨이다. 두 대회 모두 대륙연맹컵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다음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 FIFA 랭킹을 산정할 때 주는 가중치도 월드컵 다음으로 높은 중요한 대회다. 랭킹을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은 월드컵 4강, 올림픽 동메달의 성적에도 오랫동안 아시안컵 우승컵이 없어 ‘아시아의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반면 2000년대 4개 대회서 3번을 우승한 일본축구는 ‘아시아의 TOP’으로 인정받은지 오래다.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다시 뺏어올 수 있다.

차두리(위)와 손흥민이 22일 8강전 연장 후반 두번째 골을 합작한 뒤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017 러시아 컨페드컵 초청장

또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면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초청장을 받는다. ‘미니월드컵’이라 불리는 컨페드컵은 월드컵 1년 전에 열리며 대륙별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일종의 리허설 같은 대회다.

다음 컨페드컵은 2017년 러시아에서 개최되는데 이 대회에 나선다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과 함께 세계 강팀과의 대결이라는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개최국 러시아와 현 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대륙 챔피언들이 차례로 합류하게 된다.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린 컨페드컵의 상금은 총 2000만 달러, 우승팀은 410만 달러 보너스도 걸려 있다. 컨페드컵의 가장 큰 매력은 월드컵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무대에 2002년 개최국 자격으로 한국은 딱 1번 출전했다.

한편 대회 시작 전 일본과 호주에 밀려 4강 후보로만 거론되던 한국축구는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 “한국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상승세인 팀”이라며 “4강전 승리는 물론 우승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 모닝헤럴드도 “결승에서 한국과 호주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의 한국은 조별리그의 한국과 다르다. 호주는 긴장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컵 4강에서 이라크를 잡고 3위 자리만 확보해도 다음 아시안컵 본선 자동진출권이 주어진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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