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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동부 5개월 만에 재개된 전면전, 계속 고립되는 러시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다시 전면전 상황으로 빠져들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란 카드를 또 한 번 만지작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28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고립시킬 모든 선택사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최근 분리주의자들의 휴전협정 파기와 공세행동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장비 및 자금, 훈련 지원을 거론하며 반군의 배후에 있는 러시아의 개입을 지적했다. 그는 “군사적 대치를 제외한, 모든 추가 옵션을 검토하겠다“며 “특히 유럽 등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공세행동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메르켈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새로운 긴장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고 스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EU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EU 외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으나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 정치가이자 외교전문가인 칼 게오르그 웰먼은 “만약 러시아 정부가 이번 상황을 완화시키는 진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불행하게도 더 심한 제재를 논의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및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경계선 외곽으로 중화기를 철수시키지 않아 일어났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탓했다.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마리우폴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병력들은 스스로 지원한 병력이라고 주장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를 일축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러시아군은 지휘체계와 대공무기, 방공무기, 무인항공기, 다수의 로켓 발사기, 전자전 장비 등을 지원하며 공세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 반군은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 주택가와 상점, 학교, 시장 등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했고 최소 30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당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인 도네츠크 국제공항을 재탈환하고 다시 철수하는 등 반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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