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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11년만에 최저치…1유로당 1달러 이하 되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발표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현재 추세가 가속화 돼 앞으로 1년 내 ‘1 유로당 1 달러 이하’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23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1 유로당 1.12 달러 이하로 급락하면서 2003년 9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ECB가 매월 680억 달러(약 73조3000억원) 규모의 돈 풀기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에 더해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시리자의 압승이 점쳐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달러화 대비 18%가량 가치가 추락한 유로화 가치는 최근 30일 동안에만 8.5% 이상 떨어졌다. 1 유로당 1 달러 이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유로화 가치가 향후 최소 11%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 통화 전문가는 CNBC에서 “ECB와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과 양적완화에서 벗어나려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Fed는 ECB나 BOJ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내년에는 1 유로당 1 달러 이하로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하는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의 가치가 한때 1유로당 0.9달러에 불과했던 2000년과 2001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총선 결과도 중요한 변수다. 아담 콜 RBC 캐피탈 마켓의 통화 전략 부문 장은 그리스 총선과 맞물려 유로화 가치 변동 전망이 상당히 복잡한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에서는 현재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정당이 시리자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긴축정책이 언제 중단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로화 가치 하락이 어느 수준에서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는 유로화의 연말 예상 가치를 1 유로당 1.12 달러에서 1 유로당 1.05 달러로 낮췄고, 골드만삭스도 2016년 1 유로당 1 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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