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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IT 거부 알리바바 회장 마윈 몸값 ’거품‘일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적인 IT 부호로 떠오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몸값은 과연 거품인 것일까.

지난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꿰찬 마윈 회장이 최근 신뢰성과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바로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의 짝퉁 비율이 63%에 육박한다는 조사가 나오면서다. 여기에다 ‘태자당(太子黨ㆍ고위 관료 자제)’과의 연루설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부패 사정‘에 마윈 회장 역시 발목이 잡힐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26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은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중국)의 2014년 하반기 온라인쇼핑몰 샘플 조사에서 타오바오의 비정품률이 62.75%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이번 조사 결과 중국 전체 온라인쇼핑 판매의 정품률은 60%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51개의 샘플이 수거된 타오바오가 비정품 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위주로 이뤄졌으며 전자제품과 아동용품, 자동차용품, 의류, 화장품, 농기구 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중국산은 짝퉁”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식이 팽배한 때문에 마윈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신뢰를 늘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마 회장은 “타오바오에는 가짜 상품이 없다”고 호언한 바 있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서도 그는 온라인 신뢰를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국 정부로부터 짝퉁임을 확인 받은 꼴이 됐다.

이와 함께 다지위안은 마윈이 정치적 논란 때문에도 골치를 썩고 있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마윈 회장의 만남에 높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리 총리가 마 회장과의 악수를 회피했다는 기사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포럼 연설 후 연단에서 내려온 리 총리가 정재계 인사들과 악수를 하다가 마 회장 직전에서 몸을 돌렸다는 것. 사실여부에 관심이 커진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리 총리가 마 회장과 악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포럼 이후 내보내기도 했다.

이같은 관심은 알리바바가 태자당과 관련이 있고, 시진핑 정권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 등을 ’부패 사정‘의 최종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설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IPO를 앞두고 외신들은 알리바바의 돈줄이 태자당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입한 보위캐피탈, 씨틱 캐피탈, 중국개발은행(CDB)캐피탈 등이 태자당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보위캐피탈은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인 장즈청(江志成)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허궈창(賀國强) 전 상무위원의 아들 허진레이(賀錦雷)는 CDB캐피탈 부사장이었으며, 시틱 캐피탈에는 쩡페이옌(曾培炎) 전 중국 부총리의 아들인 제프리 쩡이 고위 간부로 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지위안은 시진핑 정권이 마지막 호랑이로 장쩌민 일가를 겨누고 있다는 설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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