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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어는 명절에만 먹는다? 문어ㆍ낙지ㆍ주꾸미 인기 고공행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연초부터 문어, 낙지, 주꾸미 등 연체류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타우린이 치매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타우린 함량이 높은 연체류를 찾는 이들이 그 어느때보다 늘었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4년 ‘연체류’의 품목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문어’가 95.6%, ‘낙지’가 172.4% 신장했고, ‘주꾸미’도 3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산물 전체 매출이 8.1% 신장한데 반해 연체류 매출은 문어, 낙지, 주꾸미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나 신장했다.


특히 문어 매출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마트의 1월(1~18일) 문어 매출은 전년 대비 6배(476.5%) 가까이 크게 신장하며 세 품목 중 1등을 차지했다. 롯데마트 측은 “문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주로 명절에만 제수용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 설과 추석이 있는 두 달 간 매출이 연중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특정 시즌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문어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은 랍스터, 킹크랩 등 고급 수산물이 대중화된 데다, 타우린 함유로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롯데마트는 기존에는 주로 통 마리 단위로 판매해 소인 가족이 즐기기에 양이 많았던 것을 고해, 부위별로 손질해 소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매장에서 직접 삶은 ‘자숙’ 문어를 얇게 썰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입 산지 다변화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문어 판매가를 살펴보면 국산 문어는 100g당 3980원, 모리타니아산 문어는 100g당 2980원으로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대체 산지 개발로 연중 자숙 문어를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어가 사계절 인기 수산물로 성장하게 된 요인이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가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으며 연체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다양한 산지 개발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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