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번주 전국 휘발유 평규값이 지난주보다 떨어지며 휘발유값이 2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7년 유가 자율화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다.

23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 주(1월18∼2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53.6원 내려 ℓ당 1477.5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휘발유 평균값이 가장 낮았다. 제주는 일주일 만에 100원 가까이 하락, 최근 몇달간 최저가 자리를 지켜온 대구를 제치고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근 제주에서 이웃 주유소간 저가 경쟁이 붙어 전체 196개 주유소 가운데 78.5%인 154곳이 휘발유를 ℓ당 1300원대에 팔면서 평균값을 끌어내린 것이란 분석이다.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평균값은 1548.92원이다. 휘발유 가격 중 세금 비중은 59.6%(880.2원)까지 올랐다. 휘발유의 경우 745.89원의 세금이 고정으로 붙고, 세후 가격의 10%가 부가세로 더해지기 때문에 유가가 내려갈수록 거꾸로 세금 비중은 올라간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가 미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기존 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