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원내대표 바뀌는 與, 당대표 새로 뽑는 野…2월 국회 영향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새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갑작스럽게 교체될 상황에 놓이면서 2월 임시국회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라 2월 임시국회는 첫 월요일인 2일 개회돼 3월 3일 본회의까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통상 임시국회 개회 직전 주에는 여야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전략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한주를 보내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와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의 청문회 준비 등으로 임시국회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이완구 새누리당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일단 새누리당 당규에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궐위된 경우 동반선출된 정책위의장은 당연 사퇴하고, 궐위된 날부터 7일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선출을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일은 대표최고위원이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당규 상으로 따지면 이르면 다음 주말께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새로 선출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와대로부터 이완구 총리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곧바로 청문회 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초반 기싸움 차원에서 야당이 선제 공세를 펼칠 수 있어 신경전을 피해갈 수 없다.

이완구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첫 시험무대는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될 대정부질문이 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증세 기조로의 전환과 법인세 감세 철회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 있고, 개헌에 대한 압박도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원내대표 신분으로 이완구 내정자는 이 사항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8개월간 호흡을 맞춰온 이완구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기대감은 높다. 이완구 내정자가 비교적 야당과의 소통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 내정 첫날부터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했고, 그동안 야당 의견을 귀담으려 했던 것을 보면 총리직을 맡더라도 우회적으로 여야 소통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당의 당대표가 새로 뽑히는 것도 2월 국회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월 국회 주요 현안으로는 연말정산 해법, 어린이집 개선책, 김영란법, 선거구ㆍ선거제 개편 논의, 개헌특위 구성 등 굵직한 과제들이 있어 양당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당대표가 나서 협상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3명의 후보 중 박지원 후보가 중도, 문재인ㆍ이인영 후보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돼 누가 당대표가 되는가에 따라 당장 2월 국회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여야 호흡이 얼마나 잘 맞을지는 2월 국회 중 잡힐 ‘2+2회동(양당 당대표, 원내대표)’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첫 당대표로서 당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여당을 향해 당의 주장을 밀어부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주목된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