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유치원 원아모집 중복지원자의 합격 취소 방침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유치원을 가ㆍ나ㆍ다군으로 나누고 학부모가 총 4번만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원아모집 방법을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군별 중복지원자에 대해서는 합격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복지원자를 파악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의도와 달리 명단 파악 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잖았다. 또 유치원 단체로부터 중복지원자 합격 취소로 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비판과 더불어 추가 원아모집으로 인해 새학기 운영에 난항을 빚을 거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일선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복지원자의 합격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결과적으로 원아모집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2016학년도 원아모집은 민관이 협력해 수요자 중심의 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와 일선 유치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올해와 같은 혼란과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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