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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당청 불협화음…朴대통령-金대표 회동 언제쯤?
-청와대 개편 직후, 2월 2일 대통령 생일, 2ㆍ8 전당대회 후, 구정 설 전후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당청, 당정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회동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속에 연말정산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의 대결 양상이 펼쳐지자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그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22일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 발언의 절반을 할애하며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 필요성에 대해 호소하다시피 말했다.

그는 연말정산을 둘러싼 최근 당청, 당정관계를 염두에 두고 “대통령과 집권여당 정례회동은 올해는 정말 지체없이, 그리고 꾸준하게 이어져야 한다”며, “꼭 그렇게 되길 저는 간절히 바래본다”고 말했다. 당청 화합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난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당과 청와대는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주 협의를 하고 얼굴을 맞대고 한다면 간극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직접적으로 그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설명=박근혜 대통령이 15일(2014년 7월 15일)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와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등 전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당 지도부 5명과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참석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회동의 계기에 대한 팁도 줬다. 이 최고위원은 “당대표도 현장에서 듣는 국민 목소리 전달하는 것을 정례적으로 한다면 당청간에 정책을 펼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를 시작해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김 대표는 전국 17개 시도를 돌면서 민생 탐방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청와대와 조율된 상황에서 나온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회동의 필요성과 계기를 절묘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머지 않은 시점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모두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청관계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듯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만나겠다”라는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김 대표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대통령께서 만나겠다고 하신 만큼 앞으로 주기적으로 만나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장이라도 만남이 성사될 듯한 분위기였다.

그로부터 일주일이나 지나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언제쯤 회동할지, 정례적인 회동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만 분분하다. 정례적인 회동을 통해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 대표에게 힘을 싣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주 중에 청와대 개편이 있을 수 있고 오는 2월 2일이 박 대통령 생일이며, 구정 설(2월 19일)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머지않은 시점에 회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2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된 이후 여야 대표가 함께 박 대통령을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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