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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올해도 선두 지킬까…판매 목표 하향조정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세계 판매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선두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자동차그룹(다이하츠공업ㆍ히노자동차 포함)은 21일 “지난해 세계에서 1023만1000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첫 연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2위 독일의 폴크스바겐(1014만대ㆍ4.2% 증가)과는 9만대라는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3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992만대(2%) 판매를 기록해 ‘1000만대 클럽’에 진입하지 못했다. 

도요타 캠리

도요타의 선전은 엔저와 신차를 앞세워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신형 렉서스와 캠리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특히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낸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800만대를 돌파하며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다. 르노-닛산은 아직 닛산 실적이 나오지 않아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르노가 지난해 270만대(3.2%)를 팔았고 닛산이 500만대 중반 기록할 것으로 보여 총판매량은 800만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빅5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둠에 따라 올해 빅3의 선두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도요타가 올해 글로벌 생산량과 판매량을 1021만대와 1015만대로 각각 1%씩 낮춰 잡으면서 중국에서 선전 중인 폴크스바겐이 약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요타가 올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생산 플랫폼 공용화 기술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올해 처음으로 공정에 적용해 교육 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빅3는 중장기적으로 1000만대 규모에 걸맞은 경영전략과 내부 시스템, 조직 문화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특히 업체간 1위 경쟁은 중국과 유럽, 인도에서의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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