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령이라고 명시한 일본 방위백서 한글판을 최근 배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일본 방위성이 2014년 판 방위백서 요약본을 한글로 번역해 일본 내에서 나눠주고 있다고 한다”며 “이에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오늘 오전 야마노 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초치해 그러한 부당한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방위백서 한글판에는 그림이 있는데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초치해 항의하면서 50부 모두를 되돌려 보냈다.

일본이 우리측에 방위백서 한글판을 전달한 것은 지난 13일이었다. 일본측은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에 한글판 50여부를 전달했고 정보본부는 19일에야 이를 국방부 정책실로 보냈다.

우리 군 당국이 일본 방위백서 한글판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명기됐음을 파악하고 항의하기까지 일주일이나 걸린 셈이다.

한편 일본은 방위백서를 통해 10년째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위백서 한글판을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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