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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코스닥, ‘질주본능’ vs. ‘브레이크 임박’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코스닥의 ‘질주 본능’이 계속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코스닥 만큼은 연일 강세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12시 45분 현재 전날대비 3.35포인트(0.58%)오른 585.62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개장 직후 지난해 9월25일 기록한 전고점인 583.66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장중 586.04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하며 전일대비 3.26포인트(0.17%)내린 1,915.05을 나타내고 있다.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지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20일 종가기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54조 19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넘게 늘어났다. 부진한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형주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1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닥은 실제 최근 4년간 매해 1월마다 급상승했고, 올해는 7.2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외 불안과 대형주의 실적우려 상황이 계속되면 코스닥지수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훈석, 서태종 연구원은 “지난 15년간 2월중 코스닥 소형주가 상승한 횟수가 12회, 80%의 확률로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고 있다”며 “소형주의 경우 1월 효과 이상으로 2월 효과가 발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특히 6년여만에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월효과와 정책모멘텀이 수급개선과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600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개인투자자 참여비중이 바닥권인 상태에서 코스피시장이 대안이 되지 않으면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기관 유입 자금이 본격적으로 차익 실현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추세선을 연결해보면 620선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미 고점 수준에 근접 조만간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특히 중소형주 독주는 이제 8부 능선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코스닥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580선에서 제한됐다”며 “현재 지수를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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