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도가 도시형생활주택 등 화재 취약지역의 신속한 화재진압을 위해 현행 100ｍ 간격으로 설치된 소화전(소방용수시설)을 50ｍ간격으로 줄여,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1일 박수영 경기도행정1부지사 주재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형 생활주택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앞으로 5년동안 도내 1만3000여개소에 소화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화전의 간격을 줄이면 대형 물탱크차가 동원되지 않아도 화재 진압이 충분히 가능해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소화전의 간격을 현행 100ｍ에서 50ｍ로 줄일 경우 약 1만3000여 개의 소화전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소요 예산은 약 450억원으로 도는 5개년 과제로 설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날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소방 특별조사, 탈출 매뉴얼 제작·보급 등 다양한 안전관리대책도 발표했다.

도는 오늘 3월말까지 도내 2762개 9만8361호에 이르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문제점과 대책도 발굴한다.

점검기간 동안 소방시설과 피난, 방화시설 유지관리 실태 등도 조사하고 소방훈련를 실시한다.

소방훈련은 토요일과 공휴일 등을 선택해 예고제나 신청제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센터와 지역소방서가 주관한다.

도는 올해 34개 소방서가 매주 1~2회 정도 훈련을 실시하면 2,762개 전역을 대상으로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소방훈련 후 각 단지별로 대피공간과, 옥상·완강기 활용방법 등을 담은 우리집 탈출매뉴얼을 제작 아파트에 보급할 예정이다.

도는 5층 이상 공동주택의 외벽마감재로 불연재를 사용하는 등의 소방시설을 강화하는 법개정도 건의하기로했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