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고속을 산 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 측이 21일 새벽 강남고속터미널 9층에 소재한 금호고속 사무실 점거를 시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모펀드 측은 이 날 새벽 4시50분께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금호고속 직원들이 문을 잠그고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점거했거나 대치한 정도의 상황은 아니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며 “현재 사모펀드 측과 금호고속 기존직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12년 회사의 자금 유동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에 금호고속을 매각했고, 이후 사모펀드 측은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양측은 기한이 끝나 재매각할 때 금호그룹이 우선매수권을 주도록 협정을 체결했으나, 최근 사모펀드 측이 금호고속을 다른 사모펀드에 재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등은 “공익버스사업체인 금호고속의 사모펀드 매각 움직임은 대중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권을 침해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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