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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부터 스님까지, ‘안되면 되게 하라’ 특전캠프 도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극복하고자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극한 훈련에 자발적으로 뛰어든 이들이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는 남자 59명, 여자 38명 등 일반인 97명이 참가하는 ‘2015 동계 특전캠프’를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운영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검은베레 특전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체험하면서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신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지상 11.5m에서의 모형탑 강하 ‘막타워’와 레펠 훈련을 비롯해 체련단련 프로그램인 서킷트레이닝과 야전취사, 그리고 판문점 및 제3땅굴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올해 동계 특전캠프에는 현역 군인의 아들 형제를 비롯해 남매, 자매 등 가족 단위로 참가한 팀과 50대 스님 등 특이 경력의 참가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15대대 장비관리관 조성승 원사의 아들로 동생 조은찬(15) 군과 동반 입소한 조민준(17) 군은 “특전사에서 근무하는 아버지가 대단해보였다”며 “평상시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령자 참가자인 경북 봉화 미륵정사의 덕은 스님(56)은 “포교를 위해 많은 경험을 쌓고자 노숙, 탄광 등 어렵고 힘든 곳에서 체험을 해왔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부대인 특전사에서의 캠프가 마지막 관문이라 생각하고 지원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특전캠프를 준비한 이동희 대대장(중령)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이 아닌 안보교육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에 대해 깨닫고 우리나라와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 특전사에서는 서울 송파·강서, 경기 부천, 충북 증평, 전북 익산, 전남 담양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특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특전캠프는 입소 2주 전부터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2만3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대표적인 ‘국민과 함께 하는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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