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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차, 봄날은 온다
아우디…‘A3 스포트백’ 모델 출시 포문
현대자동차…6세대 ‘아반떼’ 새모델로 맞불
한국GM…디자인바꾼 신형 ‘스파크’내놔


2015년,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소형차(배기량 1000cc~1600cc기준, 소형, 준중형 포괄)가 반전을 꾀한다.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소형차는 올해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물량공세로 한층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층의 엔트리카 수요가 늘어나는 봄 시즌을 겨냥해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급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아반떼는 지난해 소형차 판매 부진에도 9만3895대를 팔아치운 효자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는 오는 4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된다. 지난 2010년 5세대 MD모델 이후, 5년만에 나오는 만큼 디자인도 확 바꿀 계획이다. 기존 모델(1.6GDI 엔진,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kg.m) 대비 엔진 출력 또한 업그레이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행감성을 높이는데 공들이고 있다. 유럽차에 버금가는 역동적 주행감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도 신형 ‘스파크’를 내놓는다. 신형 스파크는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모델이다. 스파크 운전자 10명 중 4명이 여성인 만큼 여성 고객을 겨냥한 감성 디자인이 적용될 계획이다.

그동안 소형차급에 공을 덜 들여온 수입차 업계도 올해 소형차 경쟁에 뛰어든다.

아우디가 21일 ‘A3 스포트백’ 모델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A3 스포트백은 앞서 출시된 A3의 해치백 모델로, 2013년 ‘왓카’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와 ‘2014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인기 차종이다. 1.6 TDI 엔진을 탑재한 ‘25 TDI 다이내믹(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과 2.0 TDI 엔진을 탑재한 ’35 TDI 다이내믹(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 두 모델로 출시됐다. 뒤이어 아우디의 대표 소형급 모델인 A1도 국내 첫 출시된다.

BMW는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로 맞불을 놓는다. BMW ‘뉴 2시리즈 쿠페’에 이은 두 번째 모델로 스포티함이 물씬 풍긴다.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달아 성능을 높였고, BMW 최초로 전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소형차 시장의 강자인 폴크스바겐은 ‘신형 폴로’를 내놓으며 소형차 경쟁에 합류한다. 폴로는 2000만원대 중반 가격대와 18.3㎞/ℓ의 높은 연비가 강점인 차량으로, 신형 모델은 주행감과 연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형차급 경쟁이 불붙은 것은 수입차가 서서히 몸집을 불리려는 전략과 맞물려있다. 그동안 수입차 업체들은 고가의 중대형 모델로 대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전략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제는 볼륨모델을 팔정도로시장이 급성장, 양적 성장의 지렛대로 소형차 모델을 이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소형차는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게 남지만, 많이 팔면 이익이 늘어난다. 이제 한국시장에서 몸집을 불릴만한 분위기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소형급 출시를 대폭 늘리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으로는 점차 과시형 차량보단, 소형급의 합리적 차량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소형차가 인기없었던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큰차를 타야한다는 과시욕 등 심리적인 요인이 강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만 소형차 판매가 저조한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용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에선 가장 인기있는 차종으로 실용적인 소형차가 뜨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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