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만 야생조류에서 신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당국이 전국 규모의 방역을 벌이기로 했다.

20일 대만 롄허바오(聯合報)에 따르면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국은 전날 중부지역에 머물던 야생조류의 사체에서 새로운 유형의 AI가 검출돼 감염예방 차원에서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스타이화(施泰華) 방역국 부국장은 “철새인 검은이마직박구리 사체에서 변종 H5N3형 AI가 확진됐다”면서 “20일부터 3일간 대만 전국 1만 개에 이르는 가금류 사육농장과 100여 개의 도살장 등 가금류 관련 시설에 대해 일제소독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춘푸(溫春福) 야생조류학회 총간사 등 대만의 조류 전문가들은 “변종된H5N3형 AI는 다른 조류끼리도 감염될 수도 있다”면서 “당국은 철저한 조기 차단작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대만은 지난 11일 남부지역 가금류 가축농장에서 나타난 H5N2형 AI가 중부지역에서 고병원성으로 변종된 AI가 출현하면서 감염 지역이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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