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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한달만에 12만명
12월 개장후 일평균 4043명 이용…요금싸고 접근성 뛰어나 발길 북적…외국인관광객 이용 꾸준히 늘어
겨울철 필수 ‘데이트코스’가 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개장한지 한달만에 이용자 수 12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9일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 18일 현재(운영일 31일차) 입장객 12만5329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043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는 2004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첫 개장 이후 일평균 최다 이용자 수이다.

요일별 입장객을 보면 월요일과 수요일이 2700명대로 가장 적고, 토요일이 54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요일 4600여명, 금요일 3700여명, 화요일 3200여명, 목요일 2800여명 순이다. 19일에는 2524명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성탄절 당일 가장 붐벼=하루 입장객이 가장 많은 날은 크리스마스 당일로 6246명이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크리스마스 이브(5114명)와 12월31일(5097명)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입장객은 2004년(개장일 기준) 12만8495명에서 2007년 개장 3년만에 20만명(24만6182명)을 돌파한 뒤 2008년 28만1150명이 이용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이용자 수는 계속 떨어져 2012년에는 15만7673명을 나타냈고, 2013년에 다시 20만명(20만8205명)을 회복했다.

한류 열풍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는 외국인도 많아졌다. 2007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외국인 입장객은 2007년 5024명에서 2008년 7542명까지 치솟다 2009년 3552명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외국인 이용자는 다시 늘어 2011년 1만명(1만637명)을 돌파했고, 2013년에는 역대 최다인 1만4909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달 사이에도 외국인 7512명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다. 일평균 242명으로, 전년보다 30여명 늘었다.

▶일평균 이용객이 흥행 좌우=총 입장객이 많다고 해서 장사를 잘한 것은 아니다. 야외에 설치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기후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운영할 수 있는 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짧게 운영된 날은 51일(2012년)이고, 가장 길게 운영된 날은 79일(2005년ㆍ2008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합대기지수 151 이상일 경우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한다”면서 “운영 2시간 전 개장 여부를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도 미세먼지, 폭설 등으로 6차례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따라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데는 일평균 입장객 수치가 사용된다. 일평균 입장객은 개장 첫해인 2004년 1917명으로 가장 적었고 2007년 36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3000여명을 유지하다 2013년 2974명을 기록해 흥행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은 일평균 이용자 4043명을 기록해 흥행 대박이 예상된다.

▶‘1000원의 행복’ 저렴한 이용료=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접근성이다. 스케이트장 이용료는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 1000원이다. 또 지하철 1ㆍ2호선 시청역과 바로 연결되고 5호선 광화문역에서도 가깝다. 게다가 카페와 매점도 운영해 스케이트를 타며 언몸을 녹일수 있는 따듯한 커피와 어묵 등을 파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10대가 57%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0%, 30대 2%, 40대 이상 1%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안전요원을 포함해 50~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스케이트장은 다음달 8일까지 운영된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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