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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 모터쇼 끝나자 글로벌브랜드 격전지로
기아 ‘쏘렌토’ 앞세워 소수인종 공략
현대차, 새 디자인 ‘투싼 컴팩트’ 투입
3000만원대 ‘렉서스 RX’ 젊은층 유혹

‘본드카’ 애스턴마틴 등 슈퍼카도 러시
전기차·수소차 ‘에코카’도 한판승부



2015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대전이 본격 개막했다. 올해 첫 모터쇼인 북미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성황 리에 막을 내리고 이제 글로벌 완성차 빅매치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나홀로 호황과 저유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북미시장은 대격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최근 “올해 미국서 글로벌 브랜드 대전이 불붙을 것”이라며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에 선 세계 자동차 업체의 도전과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한국 vs 일본 대전=오토모티브 뉴스는 글로벌 브랜드 대전 1순위로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를 주목했다. 쏘렌토는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미국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로 기아차가 작심하고 만든 SUV다.

이 매체는 “지난 여름 옵티마, 가을 스포티지에 이어 쏘렌토 크로스오버가 올초 출격한다”며 “신차 물결이 올해 기아차의 빠른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대차 역시 새롭게 디자인한 투싼 컴팩트를 투입한다.

다만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크로스오버가 많지 않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며 “기아차를 계속 값싼 차로 밀고 나가는 것은 그다지 전망이 없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기아차 경영진은 히스패닉과 같은 소수인종을 성장기회로 보고 시카고 소재 광고 에이전시인 라임그린을 선정해 다문화권 소통에 나선다”고 전했다.

기아‘ 쏘렌토’

현대차도 광고 예산을 재분배하고 마케팅 운영을 새롭게 짜는 한편,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대표 피터 슈라이어가 더 통일된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엔저를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 총공세를 펴고 있는 일본차는 한국차와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 베스트셀링카인 SUV ‘렉서스 RX’ 신형이 비밀병기다. 새로운 RX는 3열 좌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렉서스 RX’

렉서스는 부유한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 세대를 유지하면서도 젊은 럭셔리카 구매층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성능은 아우디와 벤츠에 필적하지만 가격은 3만달러(3230만원) 이하로 책정해 젊은층을 공략한다.

▶센놈 vs 착한놈=올해 북미시장에서는 고성능차의 ‘굉음’과 그린카의 ‘청정’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다.

007시리즈 본드카로 잘 알려진 영국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은 초강력 슈퍼카를 잇달아 선보인다. 4도어 라피드와 뱅퀴시는 6기통에서 8기통으로 거듭난다. 또 밴티지S는 V12엔진을 탑재해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주행능력을 자랑한다.

애스턴마틴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딜러십을 6개 추가, 총 40개로 늘렸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업체 페라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2021년까지 20% 감축해야 하는 정책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고성능을 만족시키는 트윈터보 차저 V8엔진과, V12엔진에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결합한 슈퍼카를 내놓는다.

한편 ‘에코카’ 시장의 쌍두마차인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FCV)와 테슬라의 전기차의 패권전쟁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수소차 ‘미라이’는 올 여름 북미시장에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맞춰 오는 2017년 말까지 북미에서 3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반면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SUV 전기차인 ‘모델X’로 승부수를 띄운다. 모델X는 3열로 이뤄진 7인승 차량으로, 뒷좌석에 쉽게 타고내릴 수 있도록 차 뒷문이 위로 올라가는 ‘팔콘 윙(Falcon Wings)’ 디자인을 적용했다.

테슬라는 작년 말 전기차 세단인 ‘모델S’를 3만3000대 생산했다. 이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는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네바다주에 리튬이온 베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2020년까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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