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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만 맡아도 미친듯이 좋아하는 ‘고양이 마약’
[헤럴드경제=손성화 기자] 육식동물인 고양이가 심하게 좋아하는 ‘풀’이 있다. 일명 ‘고양이 마약’이라고 불리는 이 풀은 영어로는 캣닙(catnip) 혹은 캣민트(catmint), 우리말로는 개박하라고 한다. 유럽, 북아메리카, 서아시아, 중국이 원산지인 캣닙(개박하)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호랑이 등 ‘고양잇과’ 동물들이 매우 좋아하는 ‘박하류’에 속하는 허브다. 약간의 최면작용이 있어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나 식욕 향상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1. 고양이가 좋아서 못 견디는 풀

고양이들이 캣닙 냄새를 맡거나 먹으면 흥분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거나 뒹군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고 무반응인 경우도 있다. 주로 암컷보다는 수컷이, 어린 고양이보다는 다 자란 고양이가 더 잘 반응한다. 캣닙 냄새를 맡은 고양이가 평소와 달리 ‘미친 듯이’ 보이더라도 건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2. 고양이 우울증 완화에 딱

캣닙에는 고양이의 행복감을 유발하는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일종의 기분전환제로 쓰인다. 고양이가 사료를 잘 먹지 않을 때 먹이에 조금씩 뿌려서 주면 효과가 있다. 보통 말린 잎사귀나 열매, 가루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요즘에는 직접 집에서 캣닙을 기르는 경우도 많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인 쥐인형 안에 넣거나 스크래처에 발라주면 놀이 및 행동교정에도 효과가 있다.

3. 뛰어난 해열작용…어린이 설사에도 효과적

개박하 꽃은 최면작용·발한작용·해열작용이 뛰어나고, 어린이 설사의 지사제로 사용하거나 불임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개박하를 허브차로 사용했으며, 유럽에서는 홍차가 보급되기 전에 차로 즐겨 마시고 약초로도 이용했다. 지금도 꽃과 잎은 허브차로 마시거나 다른 허브와 함께 입욕제로 사용한다. 

shsoh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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