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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의 굴욕, 친환경인증 두 번 불합격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폴크스바겐의 베스트셀링 해치백인 골프의 다운사이징 가솔린 모델이 친환경인증에 두번 연속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모델은 지난해 초 사전예약까지 받아놓고도 시장에 출시조차 못한 상황이다.

20일 폴크스바겐코리아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7세대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 블루모션 모델이 환경부의 배기가스 배출관련 인증검사에서 두 번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차량은 지난해 초 관련검사에서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는 간혹 있어 다시 2차 검사를 실시했지만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2차 검사시에는 이전 검사에서 문제가 됐던 원인을 설명하는 ‘원인분석결과’가 제출돼야 하는데, 폴크스바겐 측이 분석한 원인이 1차 부적합을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골프 1.4 TSI는 현재 환경과학원의 3차 조사를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출시가 예정된 신차가 배기가스 관련 검사에서 2번이나 부적합을 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해당차량의 엔진인 1.4 TSI 엔진은 ‘최소의 연료로 최대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폴크스바겐의 대표적인 친환경 가솔린 엔진으로 알려져있다.

폴크스바겐 측도 TSI 모델 최초로 에너지 회생 시스템, 스타트-스톱 기능 등 폴크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며 대대적인 선전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인증이 늦어지면서 차량 출시 역시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폴크스바겐 측은 지난해 5월 보도자료를 통해 출시를 얼리며 판매가격을 확정하고 사전계약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전계약을 했던 상당수 고객들이 계약을 취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이례적인 출시 연기에 대해 “환경과확원 측이 유럽산 가솔린 차량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냐? 세월호사태 이후 각종 규제가 엄격해졌다”는 루머까지 돌기도 했지만 환경과학원 측은 “폴크스바겐 측의 문제로 인한 재검사”일 뿐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폴크스바겐 측은 “현재 3차 검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3차 검사가 완료되고 출시가 시작되더라도 해당 모델의 가격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보다 1년 가까이 출시가 연기되면서 미리 받아놓은 물량을 털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 당시 출시 가격은 7월 한-EU FTA 관세 인하를 선반영해 1.4TSI 블루모션 3220만원, 1.4TSI 블루모션 프리미엄 3630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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