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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소비 비중 45년만에 최저…1차 오일쇼크 이전 수준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국제유가 하락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원유소비비중이 1차 오일쇼크 이전인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효과도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러시아 경제위기 등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유가하락이 물가 안정과 가계 소비여력 증대,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 등을 가져와 내수 촉진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에너지경제연구원, KB투자증권 등의 분석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원유수입비중은 작년 6.11%에서 올해 3.33%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970년 1.4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국내 원유 소비비중은 외환위기가 몰아쳤던 지난 1998년 1.90%를 기록한 이후 줄곧 2%대 이상을 유지했다.

이 비중은 2차 오일쇼크 기간이었던 1980년 7.85%에 달했으며 2011년 4.57%, 2012년 4.51% 등 최근에도 5%에 육박했다.

이는 IMF의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인 배럴당 56.7달러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이다.

유가 하락은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경제에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친다.

기업 입장에서는 에너지비용과 재료비, 운반비 등 생산원가를 절감시기고 가계에는 에너지비용 감소 등으로 소비여력을 증대시킨다. 원유를 수입하기 위해 지출하는 외화 감소로 인한 경상수지 개선, 공공요금 인하 또는 안정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이들 기관들의 분석 결과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한국에 돌아오는 경제적인 이득은 총 189억~384억 달러로 분석됐다.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치를 달러당 1070원으로 가정하면 무역수지 개선 금액이 20조2000억~41조1000억원인 셈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에 11조1000억~22조5000억원, 기업에 5조5000억~11조2000억원, 정부에 3조6000억~7조3000억원의 비용 감소 혹은 구매력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경제에 활력을 주려면 대외적 불안요인을 차단하면서 이를 국내 휘발류 등 기름값과 공공요금 등의 인하 또는 안정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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