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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주식 편입 비중 10년래 최저…자산운용사 증시 영향력 급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자산운용사가 수급 주체로서 미치는 영향력이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식 시가총액 중 펀드에서 투자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6%로 나타냈다.
이는 연말 기준으로 2004년 말(3.2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비중은 적립식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2005년 5.67%로 오른 뒤 꾸준히 늘어 2006년 6.59%, 2007년 말 8.18%를 기록했다. 2008년 말에는 9.63%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2009년 말 8.49%, 2010년 말 6.27%, 2011년 말 6.40%, 2012년 6.09%을 기록했다.
2013년 말 5.89%를 나타내며 다시 5% 대로 낮아졌고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식시장의 펀드 편입 비중은 금융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가로서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2011년 말 72조6000억원에서 2012년 말 68조4000억원, 2013년 말 65조7000억원, 지난해 말 63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부진하다 보니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펀드의 채권 시장 영향력은 더 커졌다.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지난해 말 8.66%로 전년 말(7.46%)보다 늘어났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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