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 대출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진 원장은 19일 정례 임원회의에서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과도한 빚과 높은 이자 부담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도록 대학생 대출의 이자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그러면서 “이런 방안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정착돼 실행될 수 있도록 금감원이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20~30%대 고금리 대출 영업에 나서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대책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와 관련해선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핀테크(Fintech)와 관련한 감독방향을 설정할 때 보수적 관행이나 과도한 규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어렵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현재 금감원이 추진하는 검사ㆍ제재 혁신방안이 시장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금감원 임원 인사에 대해선 “‘인간 진웅섭’으로서가 아닌 ‘금감원장 진웅섭’으로서 업무능력ㆍ평판ㆍ리더십 뿐 아니라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조합을 찾으려 한 만큼 이해해달라”며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내비췄다.

그는 “지난 주에 부원장보 네 분이 금감원 조직발전을 위해 흔쾌히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줬다”며 “이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상 연초에 모든 것이 결정되었는데도 네 분은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매진하면서 금감원 구성원으로서의 사명의식과 책임감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신규 임원)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불필요한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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