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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外人, 본격적인 ‘컴백’ 언제?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1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000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던 외국인은 올해들어 8000억원 어치가 넘게 순매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매도세며,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 7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세는 국제유가 하락 및 유럽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계절성과 대외 변동성을 감안, 2월 중순까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 수급은 연말 배당을 노린 유입 자금이 3월 동시만기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유출되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여기에다 한국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출에 동조화를 나타내고 있어, 2014년 12월 순매도 상위국인 미국계와 영국계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기대만큼 강력한 ‘양적완화’ 카드와 함께 유가하락 진정세를 보인다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ECB가 추가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호재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도 “유가 및 그리스 문제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안정을 찾게 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다시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다시 돌릴만한 확실한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은 매년 반복되고 있고, 내부 정책 모멘텀 역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신흥시장 내 경쟁국가 대비 한국증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며 “외국인 매수의 본격적인 유입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및 통화정책 변수의 안정화, 한국 재정, 통화, 배당 정책의 구체화, 국내기업 실적 모멘텀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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