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컨벤션효과는‘커녕’…을씨년스런 을미년의 野 전대 풍경
정치이벤트 4주전 黨지지율 역대 최저
호남 합동연설회서 냉랭한 당심만 확인



19대 총선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4번째 대형 정치이벤트를 치르는 가운데 이번 2ㆍ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가 무르익고 있음에도 당 지지율은 20%선마저 위태로운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정치이벤트 전후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효과’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의 역풍이 불었고,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의 ‘수첩파동’으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이익은 커녕 새누리당(1.5%포인트)보다 낙폭이 컸다. 

특히 일간 기준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22.7%, 13일 22.2%, 14일 21.3%, 15일 21.2%, 16일 20.5% 등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20%대 붕괴 직전까지 도달했다.

지역별로 광주ㆍ전라(42.7%→33.8%)와 대구ㆍ경북(10.0%→5.3%), 연령별로 30대(34.4%→30.1%)와 50대(19.5%→16.2%), 성향별로 중도(32.2%→29.1%)의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공방에 따른 2주 연속 하락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주간 지지율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ㆍ8전대 4주전 이런 정도의 당 지지율이 나오는 것은 앞선 상황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12년 6ㆍ9전대 실시 4주전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30.8%였다. 이후 전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며 당 지지율도 32~33%까지 상승했다. 2013년 5ㆍ4전대 때도 내려가기는 했지만 4주 전 당 지지율이 26%로 시작해 전대 때까지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지난해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통합했던 3ㆍ26 창당대회를 앞두고는 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했다. 양당 통합이 발표됐던 창당대회 3주전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38.3%였다. 당시 새누리당과의 격차는 불과 10%포인트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 당 지지율 상태로는 이번 전대 분위기가 역대 정치이벤트 중 가장 식어있다는 위기론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 당대표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이번 호남합동연설회를 가니 지역 민심이 작년 재보궐 때보다 더 냉랭해졌다. 심지어 최고위원 후보로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당원들의 비판은 더욱 혹독했다. 15년 이상 권리당원을 지낸 강모씨(60ㆍ목포)는 “지금 당의 모습을 보면 20% 이상 지지율이 나올수 없다. 오죽하면 목포시장이 무소속이겠나”라며 “당대표 후보 3명 중 누가 되도 정권교체의 희망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태일·박수진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