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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대가를 만나다-④심재환 한국운용 BETA운용본부 상무]“국내 증시 모멘텀 찾기 어려울것…해외 ETF로 자산배분 전략 중요”
국내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 -5%
ETF 펀드·주식 장점 모두 갖춰
美 부동산 관련 ETF 투자매력



지난해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인 주식형 펀드의 성적표는 우울했다. 약 58조원 규모의 공모형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약 1년 동안 평균 -5.35%에 그쳤다. 올해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반등보다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그러나 시선을 해외로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구조 개혁을 진행 중인 중국 증시의 상승도 만만치 않다. 일본 증시 역시 3차 내각에서 아베노믹스를 더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심재환<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BETA)운용본부 상무는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외 쪽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상무는 혼재된 글로벌 리스크와 맞물려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펀더멘탈(기초여건)이 안정된 곳은 미국 밖에 없다“며 “미국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펀더멘탈에 기초한 상승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중국 상하이 증시가 지난해 30~40% 상승했다”며 “올해도 중국 주식들이 리레이팅(주가 재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 상무는 “올해는 무엇보다도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가 중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 상품으로 시각을 넓혀 자산배분의 다양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산배분 투자 측면에서 심 상무가 추천하는 상품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다. 그는 “기존 자산배분은 주식과 채권 정도로 구분됐다면 지금은 다양한 투자처와 지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ETF는 자산 배분 투자에 가장 효율적 상품”이라고 말했다.

심 상무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은 ETF를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산배분, 거래수단으로서의 ETF 역할이 커지면서 해외 ETF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 투자는 무작정 위험하다거나 잘 몰라서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해외 ETF를 활용하면 솝쉬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전도사’인 심 상무가 올해 관심갖는 상품은 미국 부동산 관련 ETF다. 그는 “미국 부동산 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소득증가 모멘텀이 소비 여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미국 부동산리츠 ETF는 지난해에만 25%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심 상무는 국내 증시와 관련, 배당 관련 이슈는 계속 관심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와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되면서 고배당 기업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국내 증시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배당’일 것”이라며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배당주 관련 ETF에 관심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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