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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神의 직장’서울보증 방만경영 정조준
감사원, 3년반만에 예비감사 착수
감사원이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예비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1년 7월 실시한 이래 3년 6개월 남짓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복지후생비 과다지출 등 방만경영이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에 대한 예비감사에 착수, 재무제표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감사원이 제무제표는 물론 영업ㆍ복리ㆍ민원관리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친 일체 자료를 요구해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 3년 전후로 해 진행되는 정기 감사다”고 말했다.

서울보증은 지난 1997년 IMF때 부실화된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된 회사다.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약 12조원을 투입해 회생시킨 회사로,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의 대부분(93.85%)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공기업은 아니지만 감사원의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사원의 서울보증에 대한 감사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 진행되는 듯 하다”며 “회사 전반에 걸친 경영실태가 개략적으로 파악되면 곧바로 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보증은 지난해 10월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복지비용 과다 지출이 문제가 돼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아 이번 감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감 당시 서울보증은 2013 회계연도에 42억4600만원에 달하는 복리후생비를 지출하는 등 ‘신의 직장’으로 군림해 왔다는 질타를 받았다. 특히 감사원이 지난 2004년부터 5차례에 걸쳐 과다한 복지후생 지출을 지적했음에도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보증 관계자는 “과다한 복지 논란이 일어 학자금 지원제도를 전격 폐지하는 등 당시 국감 지적 사항에 대한 일부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며 “본격적인 감사가 시작되면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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