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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 정용진 ‘통큰 투자’…미래성장 위한 승부수 띄웠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역시 사고 뭉치(?)인가 보다. 남들은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엄청난 일을 꾸미는 사고(?)를 자주 치는 그다. 특히 투자 프로젝트나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내놓을 때면 유통 경쟁사는 물론 난다 긴다하는 글로벌기업의 CEO들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런 정 부회장이 CEO 6차를 맞아 또 다시 대형사고(?)를 쳤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 경제환경이 불투명하다는 국내외 경제연구소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창사이래 최대인 3조35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신세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2조24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비전 2023’을 통해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한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비전 2030’엔 국내 진출이 임박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과 맞서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는 온라인몰 전략도 담았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3조3500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10년동안 매년 2조~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올해 신규 채용 인력도 1000명 늘리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키로 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통큰 투자는 신세계호(號)에 정용진 부회장의 색깔이 입혀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비전 2030’은 정 부회장의 ‘경영의 스승’인 구학서 고문이 지난해 말 회장직을 내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정 부회장이 직접 주관한 첫번째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다.

그의 통큰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에도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강남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 부지ㆍ건물을 1조250억원에 인수하는 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1년엔 퇴직사원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 선언,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도서관 프로젝트 발표 등 일반 CEO들은 생각키 어려운 선굵은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통큰 경영의 길을 주저없이 걷는 것은 ‘말보다는 행동을, 이윤보다는 사람을 남겨야 한다’는 외조부인 삼성그룹 창업주의 통큰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의 통큰 투자가 유통업계를 넘어 비상경영에 들어간 재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calltaxi@heraldcorp.com


<데이터>

3조3500억원 올해 신세계그룹 총투자 규모

1만4500명 올해 신세계 신규인력 채용

31조4000억원 신세계그룹 2023년까지 투자규모

88조원 신세계그룹 2023년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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