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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산 소고기, 미국산 제쳤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마트가 이달 들어 수입산 소고기중 캐나다산 소고기(냉장 기준) 매출이 미국산 소고기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수입산 소고기 매출 중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의 매출 비중이 9.5%로 ‘미국산 냉장 소고기’를 앞섰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까닭은 지난해 한우 가격 상승으로 수입산 소고기 가격도 덩달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각 유통업체 간 신규 산지 개발 노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등급 한우 불고기(100g)’ 가격은 3,360원으로 구제역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1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산’과 ‘호주산’은 32.3%, 25.2%로 큰 폭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호주산과 미국산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산지인 ‘캐나다산 소고기’를 도입해 호주산 및 미국산보다 5~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렇듯 가격이 저렴한 데다 지난해 말 ‘한-캐나다 FTA’ 체결 소식 이후 ‘캐나다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며, 이달 들어서는 ‘미국산’ 매출까지 제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최근 몇 년 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대체 수요를 ‘호주산’이 흡수해왔으나, 앞으로는 ‘캐나다산’이 점차 흡수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1년 ‘미국산 소고기’ 매출 비중은 31.1%에서 2013년 21.5%로 줄어든 반면, ‘호주산 소고기’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8.9%에서 78.3%로 늘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캐나다산 소고기 운영 이후 ‘호주산 소고기(냉장, 냉동 포함)’ 매출 비중(1월 기준)은 소폭 하락한 반면, ‘미국산’ 매출 비중은 6% 이상 빠지며, 캐나다산 소고기에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모양새다.

FTA 체결로 앞으로 15년간 기존 관세(40%)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는 만큼 앞으로 캐나다산 소고기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산 소고기(HS 코드 0201, 신선 또는 냉장한 것)의 수입 물량은 269톤으로 2013년 106톤에 비해 2.5배(153.8%) 이상 늘었다.

강선화 롯데마트 수입육 MD(상품기획자)는 “국내에서 여러 우여 곡절을 겪은 미국산 소고기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대체재로 불리는 호주산 소고기의 가격도 상승한 만큼,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캐나다산 소고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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