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미국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껑충 뛰어올랐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롱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데다, 갤럭시 노트 4ㆍ노트엣지ㆍ기어 등 혁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한 결과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거브는 미국ㆍ영국ㆍ브라질ㆍ중국ㆍ일본ㆍ프랑스ㆍ독일 등 전세계 15개 국가에서 브랜드인덱스를 조사한 결과, 삼성이 지난해 미국에서 5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13년만 해도 미국에서 브랜드인덱스 순위가 10위 안에 들지 못했었다.
삼성은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유거브가 브랜드인덱스 조사를 시작한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2위, 독일ㆍ노르웨이ㆍ네덜란드에서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삼성은 멕시코(4위), 중국(5위), 스웨덴(5위), 브라질(7위)에서 상위10위 안에 들었다.
유거브는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을 조롱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갤럭시 노트 4ㆍ노트엣지ㆍ기어 등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10위 안에 진입했던 영국ㆍ덴마크ㆍ핀란드에서는 삼성의 이름이 사라졌다. 일본에서는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삼성에 이어 상위 10위 안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애플과 구글(각각 9개)이었다. 이어 유튜브와 넷플릭스(각각 3개)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유거브는 15개 국가에 거주하는 소비자 120만명을 대상으로 최근 2주간 광고ㆍ뉴스ㆍ풍문으로 특정 브랜드를 들어봤는지 물어보고, 그 내용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판단, -10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버즈 스코어’ 방식으로 브랜드인덱스를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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