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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이후 최고 충격” 어린이집에 당력 쏟아붓는 與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 16일 오후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 이곳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불거진 아동학대와 영유아 보육실태를 점검하기위한 ‘안심보육 현장정책간담회’를 갖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말 이번만큼은 특단의 대책이 세워져서 우리 아이들이 학대받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주재한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도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대한 대책들이 쏟아졌다.

이날 회의에서 당은 전날 구성키로 했던 TF(태스크포스)를 3선의 안홍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아동학대근절 특위’로 격상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한 관련 법도 즉각 추진키로 했다.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세월호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고 규정한 새누리당은 이처럼 아동학대에 당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이런 새누리당의 행보는 다분히 이례적이다.

이제껏 언론을 통해 부각됐던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사건이 수두룩했는데, 유독 이번 사건을 ‘현안’으로까지 지목해가며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선 것이 그렇다.

네살짜리 어린아이의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심각한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지켜본 후 빗발치는 국민들의 분노가 정부여당의 ‘책임론’이라는 화살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대한 선제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갈수록 잡음이 심해지는 당내 계파갈등과 꼬여만 가는 당청관계에 따른 민심 이반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최근 김 대표의 수첩 파문에 따른 당청 갈등과 친박-비박 간의 계파다툼 등으로 인해 여론의 여당에 대한 피로감이 극심하다”고 분석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여당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민생행보를 통해 설 명절전까지 민심 회복에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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