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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고속철 노선놓고 대전, 광주 갈등…2월 노선 확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오는 3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KTX) 경유 노선을 놓고 호남권과 충청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대전시가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 광주시는 호남고속철이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저속철로 전락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충청북도 측은 KTX 경부노선과 호남선 분기점인 오송역 활용도 때문에 광주 편을 드는 모양새다.

대전시의 요구가 수용돼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가 성사된다면 일부 열차가 이곳에서 불과 36.2㎞ 거리에 있는 오송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송역을 세종시 및 중부권 관문으로 육성하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전날 국토부 주재로 열린 호남고속철 운행계획 관련 회의에서도 충북도는 고속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합리적 운영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광주 송정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호남고속철 운행 거리는 29㎞ 더 늘어나는 데 불과하지만 운행시간은 1시간 33분에서 47분이 더 소요된다.

충북도가 합리적인 운영계획을 요구한 것은 결국 호남고속철이 ‘고속철’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서대전역을 경유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을 에둘러 드러낸 것이다.

열차 운행 한 달 전에 표 예매가 이뤄지는 만큼 국토부는 관련 시도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까지 호남고속철 노선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앞서 지난 14일 코레일 측은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오송역에서 분기되는 호남고속철도를 타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 39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1시간 이상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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