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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우버·이케아 다음주자는 나”…한국상륙작전 노리는 4인방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
오피스 데이터센터 설립 ‘전진기지’

전기차의 강자 ‘테슬라’
교통안전공단 등에 판매절차 문의

전자상거래 최강자 ‘알리바바’
영종경제자유구역에 타운 구축설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 매니지먼트’
F1 서울 도심 야간 레이스 관심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김현일 기자]
  2014년엔 우버(UBER)와 이케아(IKEA)가 한국에 본격 진출하면서 판을 흔들어 놓았다. 기존 업체와는 다른 파격적인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이며 각각 운수업과 가구업계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덩달아 두 브랜드의 주인들도 함께 주목받았다.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불법영업 문제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케아의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는 지독할 정도로 투철한 절약정신이 화제가 됐다. 2015년에도 해외 슈퍼리치들의 한국 상륙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의 한국 진출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시장을 목표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해외 슈퍼리치들은 다음과 같다.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유통공룡’ 아마존도 한국행=지난달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기업 아마존(Amazon)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GS타워 12층 일부와 13층 공간을 전세 계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아마존의 한국 진출 계획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 회장은 1994년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해 아마존을 가전제품, 일반 소비재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 인터넷 쇼핑몰로 키워냈다. 베조스 회장은 전자책에 이어 최근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시장에까지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현재 그의 자산은 281억달러(약 30조9000억원)다.

새로 입주하는 역삼동 사무실은 일단 아마존의 또 다른 주력사업 부문인 데이터센터로 기능하지만 점차 국내 유통업계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 한국에 본격 상륙하면 서점과 가전판매점 등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케아가 개장하면서 주변 가구매장이 타격을 입은 것처럼 아마존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업체들도 ‘베조스의 위력’에 당분간 맥을 못출 것으로 보인다.


▶엘론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 한국 진출 논의=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 본사 직원들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 등을 찾아 한국에서의 전기차 판매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아시아에선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판매국이 된다.

테슬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2020년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하며 전기차 부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현재 그의 자산은 80억달러(약 8조8000억원)다.

실제로 테슬라가 생산한 전기차 ‘모델 S’의 판매량은 2013년 미국 시장에서 벤츠S와 BMW 7시리즈를 제치며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엔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모델 S를 미국에서 들여와 화제가 됐다. 환경문제에 늘 목소리를 내온 머스크는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를 위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가격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국내 전기차시장의 발전은 더디지만 머스크의 테슬라가 한국에 상륙할 경우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윈의 ‘알리바바 마법’ 인천에까지?=인천광역시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Alibaba)의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초부터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벌써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에 100만㎡(30만평) 규모의 알리바바 타운을 구축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타오바오(Taobao)와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로 중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한국에 진출할 경우 그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4월 알리페이를 도입한 롯데면세점에선 작년 상반기에만 알리페이로 550억원이 결제됐고,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동 일대 상점도 속속 알리페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아직 한국 진출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마윈(馬雲) 회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작년 7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석했으며 8월에 다시 한국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마윈 회장의 자산은 현재 226억달러(약 24조3600억원)로 중국 최고 부자다.


▶버니 에클레스톤, F1 서울 야간 레이스 승인하나=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라남도 영암에서 개최된 자동차 경주 F1경기를 지난해엔 볼 수 없었다. 전라남도의 예산 문제 때문이었다. 최근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장소를 영암 대신 서울 도심으로 옮겨 야간경기로 개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의 한 언론은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한국의 프로모터 관계자들이 F1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를 찾아 버니 에클레스톤(Bernie Ecclestone)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 회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 관계자가 제안한 서울 야간 레이스에 에클레스톤 회장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에클레스톤 회장은 중고차 딜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50년 넘게 자동차 경주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자산은 41억달러(약 4조5000억원)다. 만약 에클레스톤 회장이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서울 개최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면 늦은 밤 도심을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경주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올해 F1경기 일정은 이미 짜여져 있어 어렵고 201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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