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바로 화각입니다. 14mm 광각 렌즈를 사용하던 기자도 놀랄만한 170도의 넓은 화각을 보여줍니다. 가까운 피사체를 찍으면 어안렌즈 수준의 사진이 찍힐 정도입니다.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동영상 촬영시엔 손떨림 보정이 적용돼 흔들림이 적습니다. 단 손떨림 보정이 켜지면 120도의 안정적인 화각으로 변경됩니다. 아래는 alivio450 님이 올린 손떨림 방지 ON/OFF 모드 비교 영상입니다.
다양한 활용방법 중 하나로 블랙박스를 대체해 봤습니다. 요철이나 굴곡진 도로를 통과하는 자동차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특징입니다. 밝기 뿐만 아니라 밝고 어두운 부분의 대비까지도 정확하게 보입니다. 블랙박스의 투박한 동영상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선명한 화질로, 블랙박스가 없거나 구형 제품이라면 AZ1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는 기자가블랙박스 대용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는 고용량의 동영상과 사진을 빠르게 저장합니다. 녹화버튼의 시작과 정지상에서 느껴지는 시간차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용자에겐 더욱 액티브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50Mbps의 비트레이트와 60프레임, 1920x1080 해상도 등 자세한 사양을 숙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간단히 라이브 뷰 리모트로 녹화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최고 옵션인 상태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스테레오 마이크는 민망할 정도로 소리를 잘 잡습니다. 옷깃이 스치는 소리부터 멀리서 누군가의 대화까지 뭉개짐 없이 청량하게 녹화됩니다. 방수 케이스에 기기를 넣어 촬영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지화상은 액션캠의 익숙하지 않은 환경 탓인지 토이카메라의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고품질이지만, 어안렌즈나 광각렌즈를 장착한, 거대한 해상도의 폰카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결과물을 라이브 뷰 리모트나 스마트폰으로 보면 선명하고 환하게 보이지만, 실제 화면이 큰 태블릿이나 PC로 보면 그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하지만 큰 사진으로 인화를 하지 않고, SNS 등 작은 이미지로 활용을 많이 한다면 충분히 재밌는 사진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메뉴에는 버스트 슈팅이 있습니다. 사진, 동영상, 버스트로 이어지는 세가지 메뉴 중 마지막을 선택한 뒤 녹화버튼을 누르면 2~5초 사이로 사진이 촬영됩니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어 동영상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소니가 제공하는 ‘플레이메모리즈 홈(Playmemories home)’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슬로우 모션 구간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몇 일간 블랙박스, 여행, CCTV, 카메라 등 다양한 촬영을 해 봤습니다. 개인적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할 수 없지만 실제 활용도는 굉장히 넓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타깃층은 명확하다는 사실은 장점이자 단점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사용할 수는 있지만, 확실한 목적이 없다면 37만9000원이라는 비용은 부담스럽겠지요.
AZ1은 한마디로, 넓은 시야각의 부드러운 고품질 영상을 뽑아주는 최적의 휴대용 캠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즐기거나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용자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모노포드나 다양한 마운트를 챙긴다면 시원한 풍경사진과 인증 동영상, 재밌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골프나 모터 스포츠 등을 즐기는 중장년이라면 더 값진 추억을 남길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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