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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큐브 백화점, JR투자운용에 매각…매각대금 3000억원대 추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대성산업이 소유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디큐브시티 백화점이 JR투자운용에 추정가 3000억원대에 매각된다.

JR투자운용은 국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전문 투자 및 운용사로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 등의 투자를 받아 디큐브 백화점을 매입한다.

대성산업은 “최근 JR투자운용과 매매 조건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으며 매각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 말이나 2월초까지는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JR투자운용은 이미 지난 2013년 대성산업으로부터 디큐브 오피스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을 사들여 운용하고 있다.

디큐브시티백화점 인수를 위한 리츠에 투자한 싱가포르투자청과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는 백화점 매입을 위한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은 매매금액 전액을 부채(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간 170억원의 이자비용 감소와 약 80억원의 영업이익 증대로 총 250억원의 세전 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큐브시티 백화점 매각은 책임임차(Sale and Master Lease) 방식이 아닌 일괄 매각(Clean Sale) 방식이기 때문에 대성산업의 책임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아 대성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상산업 측이 밝힌 재무구조 개선 현황 및 향후 경영 로드맵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디큐브백화점을 매각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올해 초까지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당시 디큐브백화점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JR투자운용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JR투자운용은 리츠를 통해 인수하며, 리츠 투자자는 외국인으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디큐브시티 백화점 거래가격은 3000억대로 추정됐다.

한편 대성산업 측은 용인시 기흥 역세권 부지 3-2블록,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남곡2지구도 매각할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총 1조2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오는 2월 1500억원, 4월 2100억원의 만기도래 채권을 비롯한 차입금 상황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이 계획대로 상환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486%에서 올해 20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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