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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 서울 전체 2배
-강남구, '강남의 사회지표’ 발간

-사교육비 월 평균 122만원…2009년 이후 4년째 증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강남구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자 동네다. 특히 부동산 투기로 갑자기 돈 벼락을 맞은 졸부들이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부촌인 평창동이나 성북동과 ‘부의 품격’이 다르다며 구분 짓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부자 동네 강남을 ‘현실을 무시한 채 이상만 찾는, 일확천금의 욕망이 분출되는 곳’으로 풍자하고 있다. 이처럼 부유층에겐 사치의 동네로, 서민에겐 부러운 동네로 인식되는 곳이 강남이다.



그래도 강남은 역시 강남이다. 14일 강남구가 발간한 ‘강남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강남구의 월 평균소득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35.4%로, 전년보다 10.1%포인트 증가했다. 강남의 부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 늘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강남구의 월 평균소득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서울시 전체(19.4%)보다 배 가까이 많다. 반면 500만원 미만의 모든 월 평균소득 구간에서는 강남구보다 서울시의 비율이 더 높다. 특히 100만~200만원 가구는 서울시(11.9%)가 강남구(4.9%)보다 배 이상 많다. 서울 지역 고소득자가 강남구에 몰려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 서울시ㆍ강남구 가구당 월 평균소득>  [자료=서울 강남구]


강남구의 소득은 늘었지만 기부율은 크게 떨어졌다. 2013년 강남구의 기부 참여율은 37.2%로, 2012년 53.7%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은 약하지만, 강남구 주민의 72.9%는 정치, 경제, 사회적 위치에서 ‘중’ 이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1번지’ 강남구의 불명예는 계속됐다. 강남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22만원으로 2009년 이후 4년째 증가했다. 높은 사교육비 때문에 사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77점으로 낮았다.



공교육환경은 어떨까. 강남구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6.0명으로, 전국 19.1명, 서울시 22.1명에 비해 월등히 적다. 그럼에도 공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5점으로 비교적 낮게 조사됐다.



‘성형외과 천국’에 걸맞게 강남구에는 서울시 전체 74.8%에 해당하는 320개의 성형외과가 몰려있다. 여기에 강남구의 의료관광 홍보효과까지 겹치면서 2013년 외국인 환자수는 전년 대비 30.9%포인트 급증한 4만553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숙박객 수는 77만8024명으로 2012년보다 21.7%포인트 급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2013년 기준 강남구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국(4.5%)보다 1.4배 높은 9.5%로 나타났고, 출생아수는 전년보다 7.2% 감소해 전형적인 저출산ㆍ고령화 지역으로 분석됐다.



한편 강남의 사회지표는 강남구 사회조사, 서울서베이, 지역사회 건강조사, 인구주택총조사, 전국사업체조사 등 각 기관에서 공표한 통계를 취합해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강남구는 사회지표를 책자로 만들어 강남구 도서관이나 동 주민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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