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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株 상승 이끄는 ‘중국 이슈’… “13억 중 몇명만 고객 만들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연초 코스닥 시장 상승을 이끄는 게임주들의 배경엔 ‘중국’이 있다. ‘13억 인구 중 몇명만 고객으로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게임사 관계자의 말은 업계가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그 자체다. 게임 흥행성의 지표인 ‘동시접속자수’도 국내에선 50만 넘기기가 힘들지만, 중국에선 ‘400만’도 꿈의 숫자만은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를 통해 ‘블소 모바일’의 1차 테스트(CBT) 작업을 완료했다. ‘블소 모바일’은 올해 연말께 위챗을 통해 중국 출시가 유력시되는데, 텐센트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도 예상된다. 올해 연말 출시가 기대되는 ‘리니지이터널’과 회사 명운을 건 ‘프로젝트 혼’도 준비 작업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증권 공영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여력은 27.2%”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13일 종가 19만35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대표업종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나란히 ‘중국 이슈’로 게임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를 이르면 이달 중 중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인 만큼 중국에서의 흥행 기대감도 어느때보다 높다.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 역시 ‘별이 되어라’를 1분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빛소프트 주가도 올들어 10% 넘게 상승했다. 이르면 이달 중 서비스가 시작되는 ‘FC매니저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내에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드물고 중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 회사측이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배경이다. 중국 내 퍼블리셔는 텐센트다. 이 게임은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동시에 출시할 계획으로 현재 심의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두 건(대천사지검·전민기적)’의 흥행 대박 신화를 쓴 웹젠도 게임주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 중 하나다. ‘전민기적’은 지난해 출시 13시간만에 47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엠게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테스트를 진행중인 ‘프린세스메이커’를 곧 출시할 예정이고, 액토즈소프트도 ‘강철의 기사’를 지난해말부터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주’는 전통적으로 불황형 주식으로 통한다. 여타 산업이 불황기일 때 ‘싸고 접근이 쉬운’ 게임의 매출이 오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겨울 방학 특수’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게임주의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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