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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하락으로 1인당 가계지출 35만원 절감...KDI 분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러시아 등 산유국의 경제난과 이로 인한 파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1인당 연간 가계지출이 35만원 가량 절감된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김준경 KDI 원장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부처합동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민생활 안정과 체감경기 개선방안’ 토론 발제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김 원장은 발제에서 “유가 하락이 경제 전체에 제대로 반영되면 1인당 가계지출 비용이 연간 35만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의 분석 결과 유가 하락이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지금처럼 유가가 35% 하락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5조2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인구 수로 나누면 1인당 35만원 정도의 가계지출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런 효과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공공요금 인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와 수도요금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됐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유가 하락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공공요금도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실제 공공요금이 인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혁신의 성과가 국민들에게 체감되려면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과 생활물가 안정, 주거 안정 등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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