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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총련, 강제 매각당한 본부건물 우회 전매 추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빚 때문에 본부 건물을 강제로 매각당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제삼자의 우회 전매로 건물에서 내쫓기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종만 조선총련 의장 등은 본부 건물의 소유권을 이전받은 일본부동산 회사 마루나카 홀딩스로부터 제삼자가 해당 부동산을 사들여 조선총련 관련 업자에게 되팔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케이신문은 외관상 조선총련과 무관한 회사가 본부 건물을 샀다가 조선총련 관련 기업에 되팔고 이 기업이 건물을 조선총련에 임차하는 형식으로 조선총련이 본부 건물에서 퇴거하지 않고 그대로 머무도록 하는 방안이 허 의장 등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조선총련은 재매각 등에 필요한 약 45억엔의 비용을 이미 마련했으며 전직 국회의원이 경영하는 시코쿠의 부동산업자가 중간 역할을 할 매수자로 거론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해당 전직 의원은 “그럴 힘이 없다”고 부정했으나 누가 건물을 사들이더라도 조선총련 관련 기업에 재매각하기로 하면 조선총련은 본부 건물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조선총련의 구상대로 일이 진행되면 600억엔이 넘은 빚을 완전히 갚지 않은 상태에서 채무자인 조선총련이 본부 건물에 계속 눌러앉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작년 11월 마루나카 홀딩스로 본부 건물의 소유권 이전이 확정되고 나서 내부 동요가 일자 조선총련 간부가 “이번 문제에 관해서 드러내놓고 항의하지 않으며 이전 준비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의 해답”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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