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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원ㆍ달러 환율 1130원까지 오르고 원ㆍ엔환율은 910원까지 떨어질 것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올해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해 상반기 중 1130원까지 오르고 원ㆍ엔 환율은 지속 하락해 910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로 유입된 외화자금을 해외투자 등으로 내보내 원화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과 국제금융학회가 13일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세미나에서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분석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실장은 올해 미국의 금리가 정상화되는 반면 유럽, 일본 등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달러 강세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원·달러 환율 예상치를 분석해본 결과, 올해 3분기 말께면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1135원까지 상승한 후 연말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ㆍ엔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00엔당 904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올해 미국의 금리 정상화로 우리나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부터 연방기금 금리를 3년여에 걸쳐 3.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는 원화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고 대외채무 수준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자본 유출 충격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견실한 기초경제여건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자본 유입과 높은 유동성으로 인한 자본유출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른 기민하고 적절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때 우리나라의 원화만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외화자금의 해외환류를 유도하는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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