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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22억5000만 달러 규모 사상 최대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수출입은행이 2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 기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이날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기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보통 한국계 기관의 글로벌본드 발행 규모가 3~10억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배 이상 큰 규모인 셈이다.

이번에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5년 만기 10억 달러, 10년 만기 12억5000만 달러 등으로 듀얼 트란쉐(이중 만기) 구조로 발행됐다.

금리는 5년 만기는 미국 국채금리에 0.9%, 10년 만기는 1.0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 8일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일본의 대형 상업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 은행(SMBC)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수은의 글로벌본드 금리가 SMBC보다 0.32%포인트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특히 10년 만기 채권의 경우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역대 채권 중 가장 낮은 발행금리를 기록해 향후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게 될 국내 기관들에 매력적인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25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61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보면, 5년 만기 채권은 아시아 37%, 미국 32%, 유럽 31% 등의 분포를 보였으며, 10년 만기는 아시아 54%, 미국 31%, 유럽 15% 등이었다. 특히 아시아 중동지역의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글로벌 연기금, 보험사 등 우량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은 관계자는 “연초 개장 직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발행시기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상황을 활용해 발행을 결정했다”며 “신규 투자자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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