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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고공행진’ 청주 올해 1만6000여가구 분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청주 아파트시장이 호황 국면인 가운데 올해 1만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주에서 최대 1만656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 수치는 아파트 사업을 추진 중인 시행사들이 애초 계획대로 연내 분양에 나설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 사업은 오창센토피아 지역조합(2500가구), 강내지역조합(352가구), 한마음지역조합(287가구), 대광로제비앙1차(418가구)·2차(112가구), 방서도시개발지구(3684가구), 비하도시개발지구(1499가구), 테크노폴리스(3272가구), 지웰시티 3차(459가구), 호미지구(1291가구), 옥산 신라아파트(2694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났거나 처리 중인 곳은 오창센토피아, 대광로제비앙, 지웰시티 3차, 호미지구 등이다.

4개 일반 분양 블록과 1개 임대 블록으로 구성된 테크노폴리스는 대우건설과 우미건설이 사업을 시작한다.

이들 건설사는 똑같이 1036가구를 분양하기로 하고 최근 시에 건축심의를 요청했다. 사업 승인 신청은 다음 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는 것은 청주 부동산 시장이 한껏 달아오른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에서는 수년간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분양 시장이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고공행진을 벌이던 아파트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동시에 미분양, 주변 아파트 시세 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반 실소유자나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될지 관심이 높다.

청주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턱밑에 형성돼 있다.

지난 10월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분양가가 815만원에 책정된 적이 있으나 ‘800만원대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것은 아니었다.

건설업계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상향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 중이고, 올해 분양가 상한제 완화가 시행된다는 점마저 고려하면 800만원대 벽이 깨지는 건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9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민간택지에서 건설되는 민영아파트의 경우 3개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 이상 오르거나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지역이 아니면 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했다가는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은 27만여 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 공급된 지난해의 26만 가구보다 더 많을 전망이어서 올해 전망에 대한 업계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 수 년간처럼 중소형 호황시대가 계속될 지, 분양가는 800만원대를 넘길 지, 시세는 더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청주 지역에서는 머지않아 동남지구(1만4470가구), 오송제2생명과학단지(1만1038가구) 등에서도 대규모 아파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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