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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K푸드 프런티어> 오비맥주, 글로벌 수출전선 “이상無”…카스ㆍ오비ㆍ블루걸 등 3총사 글로벌 대표맥주로 우뚝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아사히, 삿뽀르, 하이네켄, 칭다오, 호가든, 밀러,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다국적 수입맥주의 한국시장 상륙이 러시다. 요즘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국 유통매장과 요식업소엔 각양각색의 수입맥주가 넘쳐난다. 특히 젊은층이 즐겨 찾는 맥주전문점이나 바(Bar), 레스토랑엔 수입맥주가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린다.

해외여행 및 무역 자유화이후 수입맥주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는 데다 소비자의 입맛도 다양화되면서 수입 맥주를 찾는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1900년대 2~3%를 밑돌던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최근엔 5%대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수입맥주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입맥주 공세에 맞서 해외시장을 노리는 맥주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이 맥주 회사는 중국과 몽골, 홍콩,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 지역을 무대로 대한민국의 맥주 맛을 전파하는 K-푸드의 전도사로 맹활약중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카스’로 유명한 국내 최대 맥주업체 오비맥주다.

▶7년새 수출실적 4배 급증…글로벌 행보 속도낸다=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산 맥주 수출이 해마다 증가세다. 이에 발맞춰 오비맥주 수출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맥주 수출시장에선 오비맥주가 단연 국내 맥주업계 1위다. 오비맥주가 맥주시장 무역역조 해소는 물론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역군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홍콩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 연간 1억5000만 달러 어치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수출의 65%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맥주 수출사업을 사실상 오비맥주가 주도하는 셈이다. 오비맥주의 맥주는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물량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맥주업체인 오비맥주가 올해 2000만상자 이상의 맥주를 일본이나 홍콩, 몽골,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한다는 전략 아래 맥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맥주가 라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청원공장의 맥주 생산라인 모습.

연도별로는 2007년 469만상자에서 2008년 626만상자, 2009년 779만상자, 2010년 1245만 상자, 2011년 1695만상자, 2012년 1778만상자, 2013년 1873만상자, 2014년 1900만상자 등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걷고 있다. 7년전과 비교하면 수출량이 무려 4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맥주 수출은 2000만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상복도 많다. 이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12년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당시 국내 주류업체중 수출 1억 달러 수출탑을 받기는 오비맥주가 처음이다.

오비맥주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맥주시장에 비해 해외시장은 수요가 무한대인 블루오션”이라면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한국 맥주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계 최고의 맥주기업인 AB인베브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접목해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OBㆍ카스, 블루걸 등 3총사…글로벌 맥주브랜드 우뚝=오비맥주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발벗고 나섰다. 그가 선택한 글로벌 영토는 몽골과 홍콩, 등 전세계 35개국이다.

우선 몽골의 경우 프리미엄 맥주인 ‘카스’가, 홍콩에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블루걸’이 포진하고 있다. 또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엔 ‘데스터’ 활약하는 등 전세계 35개국에 40여종의 브랜드가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독자 브랜드인 카스와 OB도 가세했다. 오비맥주는 제조자개발설계방식(ODM)으로 수출하는 맥주도 ‘카스’나 ‘OB’ 등 자체 브랜드로 전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지역 맥주 수출이 가장 많다. 일본의 경우 제조자설계개발 방식으로 제3맥주와 무(無) 알코올 맥주, 흑맥주 등 다양한 제품군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물량도 해마다 빠른 증가세다. 2013년 일본 수출은 전년대비 2% 성장했고, 지난해엔 엔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많은 1억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일본 맥주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출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업그레이드 작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오비맥주는 일본뿐 아니라 몽골, 홍콩, 미국, 호주, 중국, 이라크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몽골과 홍콩 지역은 오비맥주가 글로벌 사업을 위해 역점을 쏟는 맥주수출 요충지다.

몽골의 경우엔 오비맥주의 ‘카스’가 수년째 수입맥주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카스는 몽골내 경쟁사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압도적이다. 


홍콩 역시 오비맥주의 블루걸 맛에 매료된 글로벌 맥주시장이다. 오비맥주가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블루걸’은 세계 각국의 글로벌 브랜드 맥주가 각축전을 벌이는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줄곧 시장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블루걸’은 일반 맥주에 비해 50%나 비싼 프리미엄급 맥주지만 판매량 경쟁에선 다국적 맥주를 압도할 만큼 단연 1위다.

오비맥주 수출업무 담당자는 “몽골시장을 장악한 카스에 이어 블루걸’도 홍콩 시장에서 2007년 처음으로 ‘산 미구엘’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며 “철저한 현지시장 조사를 통한 현지화 마케팅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 맥주 공급 등의 전략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맥주 수출은 오비맥주의 세계적인 양조 및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우리 문화를 수출한다는 자부심을 나타낸다”며 “올핸 일본, 몽골, 홍콩시장이 환율,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여러가지 악재가 예상되지만 오비맥주의 수출 전선은 이상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calltaxi@heraldcorp.com


<오비맥주 연도별 수출실적 추이>

연도 물량

2007년 469

2008년 626

2009년 779

2010년 1245

2011년 1695

2012년 1778

2013년 1873

2014년 1900

2015년 2000(전망)


∴단위 : 만상자 (1상자 = 500㎖ 20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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