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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황사 경보에 올해도 가전업계는 ‘미세먼지’ 사냥 중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해 생활가전업계를 뿌옇게 뒤덮었던 중국발 미세먼지 열풍이 올해도 굳건히 영향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삼성ㆍLG전자 등 주요 가전기업들은 초미세먼지 자동감지 및 정화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에어컨을 잇달아 내놓고 이른 시장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제품 윗부분에 자리한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각각 제어할 수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 총 19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에어컨의 핵심기능은 ‘듀얼’, ‘스마트’ 그리고 ‘초미세먼지’ 세 가지 단어로 정의된다.

우선 용도에 맞게 따로 조작이 가능한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통해서는 ‘듀얼 맞춤 냉방’, ‘듀얼 절전 냉방’, ‘듀얼 파워 냉방’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전기를 아껴야 할 때는 하나의 냉기 토출구만 사용하다가, 방 전체에 강한 냉방이 고루 필요할 때는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모두 사용하는 식이다.

모바일 메신저(라인, 카카오톡 등)로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하는 ‘홈챗(HomeChat)’ 서비스도 탑재해 스마트 가전 환경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중국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머리카락 굵기보다 약 5000배 작은 초미세먼지(크기 0.02㎛)까지 제거하는 ‘3MTM초미세먼지 플러스필터’와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등 스모그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스모그 탈취필터’를 탑재, 제품의 공기정화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LG전자는 13일 제품 윗부분에 자리한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각각 제어할 수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 총 19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고급 공기청정기능을 대거 도입한 결과,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부여하는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11일 공기청정ㆍ제습기능을 강화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선보이고 관련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트리플 청정 센서(초미세먼지 감지용 PM10, PM2.5센서와 냄새 감지용 가스 센서로 구성)’와 초미세먼지 필터ㆍ숯 탈취 필터ㆍ극세 필터로 구성된 ‘PM2.5 필터시스템’을 탑재해 냉방면적과 같은 수준의 공기청정능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내 공기의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 표기해 사용자들이 공기질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발 미세먼지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등 소형가전이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는 대형가전에 관련 기능을 결합한 융합 가전이 대세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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